8년전. 임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삭인 저는 10월. 한달내내 혼자 집에 있었습니다. 신랑이 장기출장으로 집을 비웠거든요.
일은 해야하니 무섭고 외롭다고 잡아둘 수도 없고...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때문일까요. 하루하루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친정엄마가 가끔 오시긴 했지만. 그래도 신랑이 없는 나날은 외로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당시 TV에서 다큐멘터리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매일 밤 그 프로그램을 보며 펑펑 울었답니다.
신랑이 출장을 간지 보름정도 지났을까요. 여느때처럼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나가보니 출장을 간 신랑이 대문앞에 서있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래서 하루 몰래 왔다고 얼른 차에타라고...하더군요. 반가운 마음, 놀라운 마음으로 차를 타고.
신랑은 강화도로 차를 몰았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왔노라고. 바다가 보고 싶다는 저의 말이 자꾸 걸려서 몰래 나왔다고... 했습니다.
바람은 차가왔지만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물론... 썰물로 인해 바다를 보진 못했습니다. 갯벌을 보고 맛있는 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세시간의 외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때 돌아오던 차안에서 들렸던 노래, 이문세의 광화문연가 듣고 싶습니다.
지금은 8살된 아들과 신랑과 외로울 틈없이 ^^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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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을그노래> 8년전 그날...
유현정
2013.09.11
조회 9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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