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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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의 소식 이감정이란...
강예진
2013.09.11
조회 147
이 감정은 무얼까요..마음이먹먹하고 안에서 뜨겁고 쓰라린 무언가가 목에서 올라오면서 눈으로 뜨겁게 흐릅니다..
고2때 가정불화로 이혼한 아버지의 소식을 14년만에 듣습니다.
사무적이고 업무적인 목소리의 타인의 입에서 말이죠.
사실 아버지가 술로 저희 가족을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술 취하지 않은 저희 아버지는 진실로 좋았고, 술취한 아버지는 그냥 술이었습니다.
헤어진후 외롭게 알콜전문 병원을 전전하며 지낸다고 한번듣고,,,
큰딸. 작은딸 저희는 모두 결혼을 하여 가정을 만든사이..
13년 2월 27일 저희 아버지는 술로부터 자유로워 졌다고 합니다.
근무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족연금을 받으라는거죠.. 유족연금,,
전 간호사라 컨디션 안좋은 분을 중환자실로 내리며 옆의 딸들이 오혈 하며 우는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어떻게서든 옆에서 보고싶어서 중환자실도 거부하고 일반병동인 저희 병동에 있었죠..
난..대체...뭘 한거지....그순간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6개월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 감정이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아버지이야기에 덤덤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용서했다고..
하지만 이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어디서 부터 아버지의 발자국을 찾아야할까요...끝난 아버지의 발자국 앞에서 전 거꾸로 거슬로 올라가 어디에 잠드셨는지 찾을수 있을까요.
편하게 쉬고 있었으면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 소식을 듣고 덤덤합니다, 제동생도 그렇겠죠.
아빠 그곳에선 외롭지 마세요.
신청곡-윤하의 "서쪽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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