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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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그 노래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가을 날
전수진
2013.09.11
조회 112
저는 그 사람과 스무살 때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 그 때 처음 만났던 것은 아니고요 .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짝이었다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로 연락을 안 하고 지내다가 어느 가을 같은 대학교에 같은과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 고맙게도 초등학교 때의 저의 모습을 기억해 주었기에 먼저 알아보고는 아는 체 해 주었습니다 . 저희 둘은 인연이라고 생각하면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 리포트 숙제도 대신 해다주고 저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전화 통화는 물론 긴 장 문의 편지를 하루에 한 통씩은 적어서 주곤 했습니다 .거기다 책 속에다 단풍잎 한 잎씩 끼워서 주곤 했던 멋있는 친구였습니다 . 저는 정성들여서 목도리와 스웨터를 짜서 주었지요 . 그 친구는 노래를 참 잘 불렀어요 .특히sg워너비의 노래를 똑같이 불렀어요 . 제가 그 sg워너비 노래를 좋아 한다는 것을 알고 밤새도록 노래를 연습해서 와서는 밤에 잘 때 전화기에 대고 열심히 불러 줬어요 .정말 그 때는 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었기에 저희 앞에는 아무 문제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일년쯤사귀었을 때 남친에 집에 인사를 갔습니다 . 고향은 어디냐 부터 형제는 몇이냐 종교는 무엇이냐 등에 물어 보셨습니다 . 고향은 남친과 같은 부산이었기에 매우흡족해 하셨고 , 형제는 오빠 둘에 딸은 저혼자라고 하니까 귀하게 자란 딸이라고 좋아 하셨습니다 . 그러나 종교에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한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 저희 집은 할아버지 때 부터 기독교 집안이었고 남친의 집안은 할아버지 때 부터 불교 집안이었기에 여기서부터 우리 사랑에 장애물이 발생되었습니다 . 종교야 어떻게든 양쪽집안에 거슬리지 않도록 맞추어 볼려고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 일요일이면 예배를 드리러 가야 되는데 남친 어머니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저를 가족 여행에 꼭 데리고 가실려고 하셨기에 저는 양
쪽 부모님 사이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 그 과정이 반복이 되고 나중에는 결혼 할 집안의 종교를 따라야 된다는 강요를 해 오셨으며 만일에 그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둘이 헤어지라는 압박을 해 오셨기에 저희는 견디다 견디다 못 해서 사귄지 2년째 되던 가을에 남친의 편지 한장과 sg워너비의 내 사람이 녹음 된 cd한장과 마지막 포응을 끝으로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예견된 이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sg워너비의 내사람이라는 노래만 울려 퍼지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벌써 6년전10월의 가을이야기인데도불구하고 아주 가끔은 생각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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