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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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승현
2013.09.11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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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그 가을,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 그 가을,
사무치게 외로웠던 그 가을,
벅차게 행복했던 그 가을...
꿈음 가족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잊을 수 없는 어느 특별한 가을날의 추억,
그리고 그 날과 함께 떠오르는 노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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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종 신청곡도 보내다가 요즘은 조용히 꿈을을 청취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어제 허DJ님의 가을사연을 보내달란 말을 듣고,, 그 광고를 듣는순간, 마치 뭔가에 이끌리듯 꼭 사연을 보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올 가을.. 십여년전 가을날 일들을 꺼내며, 제 지난 사랑을 추억해 봅니다.



아.. 가을...
그래도 또 다시 가을이네요. 그렇게 가을이 또 다시 제게로 왔어요.

그 사람을 만나고, 웃으며 사랑하고, 또.. 헤어짐에 가슴아파 했던 그 가을이 말이죠.

회사 동료. 같은 팀으로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일잘하는 선배로, 또 업무때 저를 많이 도와주는 선배로 그렇게..
프로젝트를 함께 마무리하며, 야근도 하게되고... 식사도 함께 챙겨가며,,
그렇게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도 그런 제 모습이 이쁘게 보였는지,
친오빠처럼 따르는 제가 싫지는 않았나봅니다.

어느날, 선배와 함께 보고픈 영화가 있어 제가 먼저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사실 저는 몇일전 다른 친구와 그 영화를 보였어요. 보는 내내 선배와 함께 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영화 "시월애".
지금은 없어진 어느 조그만 영화관. 퇴근하고 헐레벌떡 극장안으로 들어갔는데, 벌써 시작한 영화.. 그래도 단둘이 처음으로 보는 영화라 설레고 떨리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김현철 - Must say good bye.


그 사람을 만나면, 너무나 편안하고 나의 어떤 모습이라도 모두 받아 주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만나다, 지방발령 등으로 인해 5년간 헤어져 있다가
그렇게 자연스레 다시 만나게 된 그날은...
사내 어느 행사장에서였죠. 외부 손님도 많이 오시는 큰 행사로 정신없다가 그 사람과 행사장 어느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사람 많은 복도에서..

정말 그런 순간이 오더라구요.. 드라마에서 처럼 정지된 화면이..

-한석규 -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씨의 노래를 그사람이 제게 자주 불러주었던 곡이에요.
지금 이대로 잠들고 싶어, 가슴으로 널 느끼며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을 꿈고 싶어...

그렇게 깨지 않는 꿈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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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애써 웃으며 잘 살았느냐고 건네 줄 말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우연히 제게 찾아오진 않네요.

그 사람의 빈자리를 채워준 곡이 있습니다.
-이은미 - 이별노래.
-황수정 - 내가 기억하니까요(시낭송)
-이루마 - Looking Back(피아노 연주)

정리 되지 않은 기억을 짧게 나열해 보았습니다.
그냥 그때의 그 곡들 들으며 이 가을을 보내고 싶어 사연 보냅니다.

오늘도 꿈음 좋은곡들과 사연 기대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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