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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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노래..
윤여
2013.09.11
조회 109
지금도 집앞 가로등을 바라보노라면 옛생각이 그리움처럼 스멀스멀 올라온다
.
.
20대초반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해 전화번호를 건네고 거의 매일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전화벨만 울리면 후다닥 전화기가 있는 방으로 냅다 달리던 그때..
언제 전화가 걸려올지 몰라 외출을 자제하고 기다리고 기다린전화
그를 만나러 가는길은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느낌
마치 두둥 떠다니는 느낌
!!!!!!!
가끔씩 그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 불현듯 갑자기 그의집앞에 가서 그의 방에 불이꺼진걸보고 외등 곁에 기대어 이제올까? 언제쯤 올까? 기다리다 지쳐 자정이 가까워올무렵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 터벅 터벅 옮기던 그때
하루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미처 우산을 준비해 가지못해 택시를 탈까하다 이미젖어있어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을비
청승맞게 그곡이 끝날때까지 하염없이 비를 맞고 길가에서서 들었다
내마음에 확 꽂혀서..

그때, 왜 난 몰랐을까?
그렇게 무작정 그의 집앞을 찿아가 그를 한번도 만난적이 없던 이유?
그시간동안 그는 나 아닌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걸까?
그땐 그에게 빠져 내가 사랑한다는 것만 중요했고 내가 알고싶은것만 알았고 내가 보고 싶었던것만 보았던 것이다 .
누군가를 그처럼 무작정 사랑하던 그때를 떠올리면 그와만난시간도 고맙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이다를 알게 해준 그..
잘 지내고 있겠지!!
지나간 옛사랑을 추억하며
유열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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