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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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그 노래
이혜경
2013.09.10
조회 102
어느해 한창 가을이 무르익을 때쯤
김수희씨의 "고독한 연인" 을 볼륨을 높이고서
강변도로를 질주 하다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와
문득 차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너무 많이 피어서 어지러운 코스모스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 고개를 숙이고서
작은 미풍에도
떼지어 한들 거리는 코스모스에
순간 매료 되어서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었던
아련한 추억 한점이 생각 납니다.
매년 가을이 무르익어갈 즈음 그 자리에 닿으면
미리 약속이나 한듯
코스모스의 끝없는 행렬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해 부터
오묘한 색깔을 자랑하던 코스모스는
제 기억속으로 빠르게 안주해 버렸습니다.
코스모스를 여유를 가지고 바라볼수 없을만큼
제 삶이 녹록치 못했던 것일까요 ?

계절은 셀수도없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가운데
다시 코스모스의 계절, 가을이 왔는데
강변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코스모스들이
저를 향해 손짓하며
부르는것만 같습니다.

파아란 하늘
이불솜 처럼 뭉개뭉개 피어있는 흰구름 아래
보석처럼 반짝 거리며 강물이 흐르고
온갖 색깔로 떼지어 한들 거리던 코스모스가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귓전으로 들러오는 음악과 너무잘 어우러지던
바로 그 노래 "고독한 연인"

가장 강렬하게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고즈넉한 어느 가을날 풍경들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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