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저는 노래 제목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인줄 알았어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신랑과 사귀기전에..
저는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었지요.
제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걸 신랑도 알고 있었을거예요.
제가 만나던 사람과 신랑이 일하는 공간이 같은 건물이었거든요.
그때 저와 신랑은 그냥 알고 지내는 정도의 사이였어요.
사귀던 사람과 1년여 정도 연애를 하다 헤어졌는데..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고 있을때..
지금의 신랑이 제게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지요.
또다른 동료와 셋이서 친구처럼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얘기도 하면서 지냈는데..
사실 그전부터 신랑은 저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말은 안했지만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가끔 친구처럼 만나던 어느날..
지금의 신랑에게 온 메세지..
그때는 핸드폰이 나오기전 삐삐.. 라는 것이 있었는데
삐삐에 녹음된 메세지였지요..
저는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는것도 좋아했지만
신랑은 노래방에 가는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노래방에 가서도 노래는 한곡도 부르지 않고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인데..
삐삐를 통해 들려오는 신랑의 목소리..노랫소리..
흔들리는 그대를 보면 내 마음이 더 아픈거죠
그댈 떠나버린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이젠 다 잊어주길 바래요
한없이 울고 싶어지면 울고 싶은 만큼 울어요
무슨 얘기를 한다해도 그대의 마음을 위로할수 없는걸 알기에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 되지않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그대를 볼때면 늘 안타까웠던거죠 우리의 만남이 조금 늦었다는 것이
이젠 모든걸 말할수 있어요 그 누구보다 그대 사랑했음을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 내가 그대곁에 있음을 기억해요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 되지 않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그대를 볼때면 늘 안타까웠던거죠
우리의 만남이 조금 늦었다는 것이..
아마도 이게 그 사람의 마음이었던거 같아요..
차마 얘기는 못하면서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용기내어 내게 불러주었던 지금의 신랑..
그후로 우리는 연애를 하였고 결혼하여 15년동안 살고 있네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을지?? 모르겠지만
서로 의지하며 나그네 같은 인생길.. 친구처럼 길동무 되어 가기를...
지금도 신랑은 노래방 가는걸 싫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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