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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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조성숙
2013.09.15
조회 119

무얼해도 힘있고 생기 넘치는 이름 젊음

젊은 시절 저는 제 꿈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유학을 떠났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

그렇게 헤어지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마냥 슬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네요
정신없는 1년이 지날때 즈음
정말 내 선택이 옳았을까 하는 회의와 혼란함이 오던 그 때.

그 사람이 저를 찾아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있는 곳으로 유학을 왔더랬죠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순간,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반가움 고마움 미안함 ... 제가 느끼던 회의와 혼란은 사라지고 새로운 혼란함이 생겼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나의 부족함......

사랑이란 그런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옆에 있음으로해서 내가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는 것
정말 아프고 복잡한 앞날을 헤쳐나갈 힘이 생기는 것

그렇게 그 사람은 지금도 제 곁에 있습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꿈만같은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억이란 그렇죠. 뭔가 다시 생각해보면 분홍빛 아우라도 감싸는 것 같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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