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유를 하는 도중 참 아름다움 광경을 보았습니다.
자그마한 늙으신 노모의 손을 잡고 시골 장을 구경 나온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걸음 하나 하나가 느리고 더뎠지만 두 분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재미있게 나누며 다니시는지....참 보기 좋았습니다.
잠시 노모가 화장실을 간 사이 아드님은 그 앞을 기다리며 오가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고 계셨습니다.
주유를 마치고 떠나려는 순간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노년의 아들님의 손엔 희고 가드다란 맹인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자식의 사랑이 아닌 자그마한 늙으신 노모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저는 자식이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의 손은 저를 꼬옥 잡고 계신데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를 오랜만에 안아드렸습니다.
아직도 그 순간 울컥했던 감정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돌아오는 추석에는 부모님과 따뜻한 포옹 한번이 제일 큰 선물이 되길 바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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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손이 아니라...아직도 놓지 않은 손...
이존호
2013.09.14
조회 12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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