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랜 세월이 흐르고 말았네요
직장 다니며 군대간 친구의 부탁으로 펜팔을 하게 되었지요
그 친구는 대학교 휴학하고 군대에 간 친구라서
그 친구들도 많을텐데 편지 오는 친구가 없었나 봐요
그래서 저와 펜팔을 하게 되었지요
가을쯤 부터 시작한 펜팔이 세월이 흐르고
다음 해에까지 쭉 이어 주고 받았지요
제대하고 나서도 그 당시 천리안으로
채팅으로 대화를 하고 그 것도 부족해서
가끔은 삐삐에 소식을 전하고
그러다 가끔 통화라도 하면
전화기 넘어로 그 친구는 노래도 부르곤 했지요
그 때 들어 왔던 노래 중 한곡은
조성모의 투헤븐과 깊은밤의 서정곡입니다
그렇게 일년여 지나고 친구가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라도 나주에서 밤기차 타고 서울을 왔지요
그리고는 아침 일찍 놀이 동산에서 만나 종일 놀이기구 타며
하루를 보내고 저녁엔 호수를 거닐며
우리가 처음 만났 사람들이 맞나 싶게
이야기의 꽃을 계속 피웠지요
그러다 밤기차 타고 다시 나주로 내려 오기로 해서
기차 기다리며 노래방을 갔지요
그 동안 전화기로만 들여주던 그 많은 노래들
한곡 한곡 안 잊고 부르는데...
지금까지도 못 잊는 노래들이지요
그 인연이 길고 길다 다음해에 가을 어느 날
대학 졸업 앞둔 그 친구에게 내가
부담이 되는건 아닌가 싶어서
조금씩 고민을 하다가 그친구에게
우리 친구 이제 그만 여자 친구 생겨야 하는데?
하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 무슨 소리냐며
나 여자친구 있는데 무슨 소리 하잖아요
그래서 아니야 난 친구고 여자친구 만나야지라고
했지요 그리고는.....희미하게 지웠지요
그 친구 아마도 멋진 여자 친구 만나서
여친에게 노래 부르며 즐겁게 지내겠지요 ?
그 친구가 가을날 데이트 하며 부르던
깊은밤의 서정곡 듣고 싶어요
신랑에게 허락받고 쓰는 사연입니다 ㅎㅎ
꼭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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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 노래들
이정분
2013.09.14
조회 10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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