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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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그 노래] 아버지
이인화
2013.09.13
조회 113
2년 전, 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중환실에서 투병하시던 아버지께서 조금 호전되셔서 일반병실로 옯기셨다가 2달만인 7월 14일날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 마지막엔 호흡곤란으로 겨우 호흡기에 의존하셨고 마지막말씀도 못 하셨고요.

아버지 입원하시고 처음으로 일반병실로 옮기셨을 때, 아버지 의식이 있을 때 고백하자고 마음먹고 처음으로 `사랑해요'라고 말씀해 드렸어요. 아버지도 울고 저도 울고요. 50평생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그말을 했어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큰 세월을 보냈기에 사랑고백은 할 수 없었는데, 너무 약해지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다 사라지고 말았었지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방송에서 인순이의 `아버지'를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다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아버지 생각에... 못 다 한 효가 목에 걸려 울고 도 울고... 2011년 가을엔 아버지에 대한 회한으로 가슴 아프게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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