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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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을 그 노래]가슴 사무치는 추억!!
조기미
2013.09.13
조회 110
대입시험을 보고 고등학교를 졸업할때쯤 우리는 미팅으로 처음 만났고
처음엔 별로 호감이 없었지만 저에게 세심하게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매력에 반해 차츰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대입시험의 결과가 저만 합격이라는 이기적인 결과가 그와의
만남을 서먹하고 힘들게 했습니다.
그때부터 재수를 선택한 그를 위하여 저는 더 자주 전화를 걸었고
그의 짜증도 받아들여주는 넓은 아량을 가지려 애를 썼습니다.
저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대학에 입학하고도 한번의 미팅도 하지않고
그만을 바라보았고 그는 열심히 공부한 덕에 그 다음해에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저는 그가 대학에 입학한것이 제 일보다 더 기뻤고 그 친구도 저한테
진심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일년여를 지나고 그 친구는 군대에 입대를 했고 저는 정성껏
편지를 쓰며 휴가때의 만남을 기대했고 가끔은 그 친구와의 결혼을
상상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을때 그가 첫 휴가를 나왔고 그 친구는
만나자마자 내일 시골에 내려갈일이 있다고 하면서 부대 복귀할때나
올라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조금은 의심이 갔지만 그냥 믿으려 애썼고 그 친구는 귀대하는날
전화 한통하고 섭섭해하는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귀대를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군복무기간동안 편지와 면회를 반복하며 그의 제대만을
기다렸고 급기야 제대하는날 수업까지 다빼고 새벽같이 부대로 달려
갔는데 그 친구의 옆에는 낯선여자가 그를 반기고 있었고 저는 그를
아는체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냉큼 그 앞에 나설수 있는 용기는 제게 없었고
자존심이 상하는것보다 그한테 배신당했다는 사실이 저를 더더욱 숨기
기에 바빴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한마디 못하고 그냥 눈물을 펑펑 흘리며 갔던길을 되돌아
오며 허무하게 그와 이별을 해야만 했던 아픔이 기억납니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늦은가을의 흩날리는 낙엽과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어쩜 처량한 제 처지와 그렇게 닮았던지...........
도착할때까지 하염없는 눈물과 노래가 범벅이 되어 넋을잃고 제 귀에
들려오던 그 노래 신청해 봅니다.

신계행 -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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