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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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앨범을 보다가...^^
정상현
2013.09.19
조회 141
마치 길 고양이처럼 집에 들어 와서는 터줏대감 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추석이네요. 늘 하던 이야기도 처음처럼 들어주는 가족과 할머니. 어둔 밤이 보름달에게 있을 자리를 양보하는 거처럼 추석은 제게도 좋은 자리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먼지가 쌓인 졸업 앨범을 열었어요. 너무 활짝 웃고 있는 친구와 어쩜 그리도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친구들. 와...이 때는 깉은 반 친구가 50명이나 됐는데, 지금은 몇명 기억도 나질 않네요. 내 기억이 나쁜건지...그래도 앨범 친구들은 풋풋하게 사진기만 바라보는게, 사진 기사님의 말을 잘듣는 아이였나봐요.

이 때 이 친구들을 묶어주는건 대학에 관힌 고민도, 이성에 대한 어려움도 아닌 노래였단 생각이 듭니다. 유행가가 하나 나오면 늘 자율학습 감독 선생님 눈을 피해 들었던 노래. 그게 서로가 공감할 수 있던 유일한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추석에 야자하며 선생님들 눈치 봐가며 들었던 노래가 생각나서 아직은 축축한 침대위에서 신청드려요. 'H의 잊었니' 그 때 그 친구들 중 졸업앨범 보며 이 노래 듣는 친구가 한명이랃휴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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