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시골로 내려오기 전 헤어졌던 사람이 그리워 안부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대답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친구들과 시끌벅적 술을 마시면서 오지 않을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내 연락이 이제는 부담스럽다고...
그 문자조차 반가운 제 자신을 보면서 잠시 웃으며 홀가분하게 훌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기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대답조차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헤어지잖은 말조차 좋았던 그 느낌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정말 그 사람을 좋아했었구나...
이젠 정말 연락을 하면 안 되게 되었네요...
좋은 사람을 당분한 기억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사준 라디오로 이렇게 윤희님 목소리를 듣네요..
신청곡 - 강산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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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하자는 말조차....
이존호
2013.09.23
조회 1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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