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비록 평소에 잘 하지도 못하는 효도인지라, 오늘 막상 뭐라도 특별하게 하려니 좀 쑥스럽더군요..
그래서, 그냥 평소 하듯이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마감하려하고 있습니다..
늘상 이리 티격 저리 티격 하면서도 그래도 그 情으로 뭉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릴 땐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고 그랬었는데, 언제부턴가 그것도 안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은근히 선물보다는 현금을 원하시는 눈치이신지라.. ^^;
세상이 좀 변해서 요즘은 저마다 개성이 강해지다 보니, 옷이든 악세사리든, 화장품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아니면 잘 안쓰고, 안입으려고 그러더라구요..
애들도 그러는데, 나이드신 어른들은 더 하시겠지요..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현금이나 상품권 뭐 이런게 제일 적당하고 안전한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첫월급 탔을 때 내복을 사드렸던 건 아직 기억이 나는군요..
크게 내색은 안하셨어도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 때 그 내복 잘 입었다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시는 이야기에 살짝 감동하기도 했었는데..
여튼 기념이라고 그 날 하루 막 잘 하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평소에 늘 잘 해드리는 것이 더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가끔은 효도를 하고 싶어도 이미 돌아가셨거나 남북으로 갈라져서 하고 싶은 효도를 할 수도 없는 그런 분들도 계시니까요..
신청곡입니다..
인순이 <아버지>
왁스 <엄마의 일기>
일기예보 <고백(부모님께)>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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