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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자연스럽게
정영미
2015.12.01
조회 173
아이 학교 가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첫사랑을 만났습니다.
첫사랑
무척이나 얘들 태우고 설레이던 이름
7년 연애를 했었어요. 황순원 소나기 같은 순수했던 시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인생을 알게 해준 사람이었죠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너무 높은 현실의 벽 ..
어린 나이 임에도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겪기 힘들어 헤어지자고 했어요.
미친듯이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지만 그게 더 아름다울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인연이 아니었기에 헤어졌음을 받아들이기 까지
그걸 이해하는 시간을 붇들어 준건 지금의 남편.
가슴도 많이 아팠고
이겨내는 시간도 무척 길었던 사랑
악수도 못하고
그냥 보고 지나쳤는데 사랑의 기억이 바람에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보다 씬 멋져보였는데
오히려 남편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첫사랑에 가슴 아파 할 때 그 사랑을 이쁘게 봐준 나의 남편
살면서 이게 감사한 일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죠.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슴 아픈 이별도 의미가 있는 거였음을
아무렇지 않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흐르기 까지
지금의 행복을 준 남편이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기억의 편린마져 흐릿해질거 같아요
하지만
그 시절은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나 정말 이뻤습니다.
ps
방송을 듣던 중 '생각이 나' 음악이 흘러나뫄
두서없이 글을 씁니다. 이해해주세요
신청곡 nostalgia 요조 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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