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1988년을 무대로 한 드라마를 본방에 이어 재방까지 보며 매회 울고 웃고 합니다. 그 해는 저희 부부가 결혼한 올림픽이 열렸던 해이지요. 우리나라 호텔 객실이 부족해서 올림픽 기간동안에는 내국인 이용이 제한되어 올림픽 이후 결혼을 올리는 바람에 10우러 제주도는 어딜 가나 신혼부부였고 택시마저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 때를 회상하며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드라마를 보다가 자주 부모님 생각에 통곡을 합니다.
술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모습, 가난한 살림살이에 늘 헌 옷만 입고 어리띠 졸라매던 엄마의 모습, 메이커 옷이나 운동화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우리들의 70년대 고교시절도 자주 오버랩됩니다.
오늘은 돌아가신 친정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살아계실 땐 선물 준비해서 두 분 모시고 저녁식사하곤 했는데, 그러면 소주 드시며 허허 웃으시던 아버지께 약주 좀 줄이시라고 매번 제가 잔소리하곤 했는데, 4년 전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엄마도 병원에 계셔서 두 분의 결혼기념일은 혼자 마음 속으로만 축하해 드렸지요.
드라마에 나오는 `걱정 말아요, 그대'와 `청춘'이 흘러나올 때마다 더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게 되네요. 오늘은 아버지와 엄마 생각하며 듣고 싶네요. 하늘나라에서는 두 분 안 아프고 편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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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이인화
2016.01.03
조회 3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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