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이란 조화로운 상태 또는 타자와 하나 되는 경험이다.
조율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라디오 주파수를 조정하는 상상을 해보면 된다.
가령 FM에서 송출되는 음악을 듣고 싶다면 라디오 주파수를 그 채널에 맞춰야 한다.
라디오 다이얼을 듣고 싶은 라디오 채널의 주파수와 조화되도록
혹은 일치되도록 조정해야 원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타자와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타인을 인식하려면,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고 소통하려면 상대방에게 맞추어 당신을 조율해야 한다.
상대방이 된 것처럼 조율할 때 비로소 상대방의 정서적 경험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든 갈등을 끝내고 상황을 개선하고 상대방을 도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일 것이다.
조율을 일종의 인식이라고 생각하고 주변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모두 이 인식 안에서
관찰하려고 노력해보라. 외부의 어느 누구도 침입할 수 없는 거품 막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얇은 막이 켜켜이 존재한다.
주변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주파수를 맞추려면 거품을 터뜨리고 나와야 한다.
당신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통제하고자 거품을 만들어 그 안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에게 ‘왜 내 현실을 통제해야 하지?’라고 물어야 할 때다.
자기중심적인 거품이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기분좋지 않은 환경과 사람을 인지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거품 속에서
눈과 귀를 닫고 있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율은 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니다. 사실 올바른 행동이나 해결책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어항 속 병든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급하게 물고기를 치료한답시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먹이를 주면 낫겠지 하고 단순하게 지레짐작한 것이다.
어항 물을 갈아주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큼 충분한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다. 타인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조율할 때 해결책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때 떠오른 해결책이 올바른 해결책이다.
*틸 스완의 <외로움의 해부학>에서 따온 글.
줄인 내용이 많습니다.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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