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추가 왼쪽으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오른쪽으로 움직일 에너지도 그만큼 커진다.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미워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때 우리 마음은 평온합니다.
마치 가만히 멈춰 서있는 시계추처럼 우리 마음엔 어떠한 동요나 움직임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부터 우리 마음속 시계추는
매우 강한 에너지로 애증의 진자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그 강한 열정은
어느 한순간 그 어떤 사람보다 그 사람을 미워하고 섭섭해하는 에너지로 바뀌게 됩니다.
사랑한 만큼 서운한 마음도 커지고 기대와 희망도 커지기에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는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강한 반작용이 생깁니다.
그러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를 미워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시계추의 반작용 원리를 잘 이해하는 연인들이 사랑을
오래도록 아름답게 가꾸고 현명하게 잘 유지해 갑니다.
상대방이 미워질 때 당황하지 않고 그것을 사랑의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의 에너지가 커질 때는 미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봅시다.
사랑할 때 사랑으로 오만해지지 않고, 미워할 때 미움으로 절망하지 않는
그런 시계추 같은 연인들은 감사의 시침과 희망의 분침을 결코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 마음속의 시계추는 지금쯤 어디를 향해 움직여 가고 있나요?
혹시 사랑과 미움으로 일희일비하고 있다면 이젠 그 애증의 단순 진자놀이를 멈추고,
지금부터라도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의 사랑 시계에
행복 태엽을 정성스레 감아보시길 바랍니다.
*이충무의 <사방이 온통 행복인데>에서 따온 글.
원문으로 확인해 주시고
개인SNS등에 그대로 옮겨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