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패션 인 시네마 : <순수의 시대>
2003.12.06
조회 1063




























패션을 통해 영화를 새롭게 읽어보는 패션 인 시네마.
오늘은 영화 <순수의 시대>의 의상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구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셀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가
평생에 걸친 삼각관계의 주인공 역할들을 맡았습니다.
1870년대 뉴욕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93년도 아카데미 영화상 5개 부문을 받았는데요,
<올란도>, <피아노>, <쉰들러 리스트> 같이
쟁쟁한 영화들을 젖히고 의상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의상상은 대개 코스튬 드라마,
즉 시대극이 차지하곤 하죠.
여기서 ‘고스튬’은 ‘의상’ 혹은 ‘여성의 옷’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시대극 속에서는 그 시대의 풍속이나 당대인들의 심리가,
특별히 의상을 통해서 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죠.

<순수의 시대>의 의상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사회 문화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의상 속에 어떤 허위와 위선이 숨어 있었을까요?
주인공인 아처와 올랜스카, 메이의 의상을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진실을 함께 만나보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