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고즈넉한 인생 여행으로 초대하는 책!
타샤 튜더의 아름다운 그림과 유명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모은 책『타샤의 그림 정원』.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는 꽃과 동물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로 평생을 살았다. 2008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녀는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펴냈고, 칼데콧 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동화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했다. 이 책에는 타샤 튜더 특유의 맑고 투명한 수채화 50여 점과 함께 셰익스피어, 소로, 오스카 와일드 같은 작가들이 남긴 45개의 잠언이 담겨 있다. 시적인 글과 동화 같은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타샤 튜더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지혜와 기쁨을 준 구절들을 꼼꼼히 기록했고, 글귀마다 어우러지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이 책에 담긴 그녀의 그림에는 사계절이 있고, 아이들과 동물들이 있고, 꽃과 나무가 있고, 유년의 추억과 이야기가 있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생각의 정원으로 이끄는 타샤 튜더의 초대장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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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제공, 김동호 부산영화제위원장의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세계 각지를 돌며 기록한 영화제와 영화계 안팎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문학동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날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로 발돋움하기까지, 영화제를 위해 발벗고 나선 그의 지난 20년간의 기록이다.
영화제 위해 발 벗고 나선 ‘20년간의 기록’
김동호 위원장은 저서에서 유럽과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그가 방문했던 5개 대륙 40여 개에 이르는 영화제를 소개하고 있다. 베니스와 칸, 베를린과 같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뿐만 아니라 소규모로 치러지는 신생 영화제들까지 크고 작은 영화제 사이에 우열을 두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과거 원양어업의 전진기지에서 한국 교민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한 스페인의 라스팔마스영화제, ‘웃음과 평화’ 시상부문을 만들어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하는 오키나와영화제, 정치적 억압 속에서 예술의 자율성과 영화의 독립성을 지켜가는 이란의 파지르영화제 등은 김동호 위원장의 저서가 아니면 만나보기 힘든 영화제일 것이다.
영화 상식과 영화제 관련 정보를 수록한 작은 영화 백과사전
<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제를 만들고 이끌어가는지, 세계의 영화들이 어떤 유통 경로를 거쳐 관객들에게 전달되는지 등에 대해 흥미롭게 보여준다. 또한 저자가 수십 년간 영화제를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관련 상식들과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소개한다.
김동호 위원장은 책에서 다루지 못한 30여 개의 주요 영화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수록된 영화제만으로도 세계 영화제의 흐름을 알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이 정도로 충실한 내용을 담은 영화제 소개책자를 다시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일상에 관해 49년간 빼곡하게 메모를 해왔다는 그의 기록벽(癖)이 아니었다면 한국영화가 어느 영화제에 진출하여 어느 부문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소상히 풀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훗날 이 책은 세계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국내 저자의 첫 번째 책이자 한국영화의 세계 영화제 진출 성과를 기록한 유용한 사료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