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의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원작소설)

지구가 점점 고독해지는 것 같아. 제발 날 좀 데려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기묘한 여정을 그린 김도연의 소설『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십오야월> 등을 통해 자신만의 위치를 다져온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를 팔러 나왔다가 팔지 못한 남자 폴, 남편의 장례를 마치고 도망치듯 떠나온 여자 메리, 그리고 의뭉스러운 암소 피터의 500마일 여행길이 펼쳐진다. 강원도 노총각 폴은 어느 봄날 홧김에 '말하는' 암소 한 마리를 데리고 우시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소값 때문에 차마 소를 팔지는 못하고 고속도로를 떠돈다. 그러다 옛 친구 피터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장에서 옛 사랑 메리를 만나게 된다. 폴과 메리와 암소의 우습고도 기묘한 여행길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폴, 메리, 암소의 여정은 불교에서 말하는 '견성에 이르는 '과정'을 연상시킨다. 소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과 눈먼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구도와 치유로서의 새로운 여행서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여행길에 불쑥 끼어드는 꿈의 환영과 상상력을 통해 작품의 풍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2010년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원작소설이다. 영화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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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출판사 제공, <합체>
(쌍둥이 형제이 코믹무협 성장소설)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쟁이 쌍둥이 형제의 코믹무협 열혈성장분투기『합체』.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난쟁이' 아버지를 둔 키 작은 쌍둥이 형제의 성장에 대한 열망을 그려낸다.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면서도 세상에 대한 따뜻한 긍정을 잃지 않는 아버지, 정반대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그들을 오직 사랑으로 감싸 안는 어머니, 엉뚱하면서도 희화적인 언행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적 가치를 일깨워 주는 계도사 등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들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 이 책의 줄거리!
공을 굴리며 관객을 웃기는 쇼쟁이인 '난쟁이' 아버지의 키 작은 자식들인 일란성 쌍둥이 오합과 오체의 최대 목표는 키가 크는 것이다. 한 반에서 키로는 1,2번을 다투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형인 합은 전교 우등생이지만 체육에는 영 소질이 없고, 동생 체는 공부는 꼴지지만 농구만큼은 자신 있다. 어느 날, 체는 동네 약수터에서 우연히 알게 된, 계룡산에서 도를 닦았다는 자칭 계도사한테 키 크는 비법을 전수받고, 형과 함께 계룡산으로 수련을 떠난다. 33일 동안 형제동굴에서 수련을 쌓아야 하는 그들 형제는 과연 키가 클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