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국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로, 독재체제하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내용.
4월에 영화가 개봉예정입니다)

스물네 명 중 단 한 명만 살아남는다!
확률의 신이 언제나 당신 편이기를…….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구역은 캐피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그로부터 시작된 판엠의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헝거 게임’.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마침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지는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여야 한다. 이제 오직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가려내기 위한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다른 시공’ 안에 구축한 리얼한 현실
「헝거 게임」은 독재체제하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식민지의 각 구역에서 뽑혀 온 스물 네 명의 소년소녀가 서로 죽고 죽인다는 충격적인 설정에, 로맨스나 신데렐라 스토리 등 인기 코드를 버무려 넣은 영리한 대중 소설이다. 예상하기 어렵지 않듯, 출간과 동시에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현재 영화화 작업이 한창이다.
잘 만든 엔터테인먼트는 많고 많지만, 그 안에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반골 기질과 휴머니티라고 하는 게 가장 가까운 표현이 될 것 같다)을 녹여 넣었다는 것은 이 소설만의 장점이라고 해야 할 듯. 「헝거 게임」이란 발칙한 소설은 ‘계층’ 같은 딱딱한 단어를 전혀 쓰지 않고도 사람 사는 곳의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삶, 철저히 불공정한 싸움. 유리한 위치에 서느냐, 불리한 위치에 서느냐. 아니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느냐- 그 세 가지 선택지를 갖고 태어나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읽는 재미’가 확실하다!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은 한 일간지에 이 책의 리뷰를 썼다.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에 우연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마치 게임처럼 중독성이 강해서 도저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스티븐 킹의 변. 또 그는 “십대 취향의 로맨스”를 불평하면서도, “주인공 캣니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기 때문에, 후속 시리즈도 무조건 읽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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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제공, 이응준 작가의 <내 연애의 모든 것>
(유쾌 발랄한 정치 로맨스물로, 사랑과 인생에 대한 희극적 교본입니다)

사랑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2012년판 로미오와 줄리엣, 정적(政敵) 사이에 연애 전선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흡수통일 이후 5년, 그 ‘어두운 신세계’를 그려 낸 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통해 이미 놀라운 변신을 선보인 저자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더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바람 한 번 불면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릴 가볍기만 한 소설이 아니라 조금 특이한 본격 로맨틱 코미디다. 2011년 7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카페 연재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온 대한민국 역사상 희대의 스캔들, 이념의 철조망을 넘어선 여야 국회의원의 사랑을 그렸다.
남자 주인공 김수영은 새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고 여자 주인공 오소영은 진보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이다. 얼추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을 연상시키는 당명부터 두 사람은 출신 배경이나 언행으로 보아 실제 인물과 비교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정적 중의 정적인 두 인물로 대변되는 이분법적인 기호를 작가는 ‘사랑’이라는 방식으로 과감히 부순다. 시적 언어와 소설적 구성, 영화적 감각으로 한국 문학에 전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낸다. 그의 특장인 정교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는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삼국지』, 『이방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성경 등등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인용하여 정치와 사랑, 인생을 패러디했다. 경쾌한 문체가 무겁지 않고 읽는 이에게 가볍게 흡수된다. 소크라테스, 공자, 스피노자 등 자칫 고리타분한 고릿적 얘기로 치부될 수 있는 주제의식들이 누구보다 젊은 감각의 문체로 다시 태어났다. 한 편의 잠언집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이 소설 속에는 인생과 사랑에 대한 사유와 온갖 아포리즘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