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신영음 책선물(3/11~)
2013.03.10
조회 367
# 씨네21 북스 제공, <가족의 나라> 책

(양영희 감독의 영화 <가족의 나라>를 글로 만나보세요~)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서로를 위한 끈을 놓지 않았던 가족의 눈물이 담긴 감동 실화
두 개, 혹은 세 개의 조국을 품고 살아가는 재일동포들 이야기

장편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과, 극영화 「가족의 나라」를 연출해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자전적 가족사. 세 편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책에서 지은이는 십대에 북한으로 송환되어 돌아오지 못한 세 오빠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은이 양영희 감독의 세 오빠는 중, 고등학생 시절, 지은이가 일곱 살이던 1970년대 초반에 ‘사회주의 조국 건설’의 역군이 되기 위해 나고 자란 일본땅을 떠나 북한으로 ‘귀국’하게 된다. ‘지상낙원’으로 선전된 북한으로 세 아들들을 보내며 통일이 머지않았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가족은 이후로 북한 체제의 감시 아래 마음을 터놓고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하고, 자유로이 만날 수도 없었다. 남한 출신이었으나 ‘북’을 사상적 조국으로 택해 아들을 보내야 했던 조총련 간부 아버지, ‘홀로 남겨진 영희’라 불리며 일본에 자란 막내딸, 국가와 사상에 의하여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오빠들… 발 딛고 선 일본, 고향인 한국, 조국이라 부른 나라 북한, 가족에게 나라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모순과 회한의 가족사가 펼쳐진다.

저 나라에서 선택하고 생각할 자유를 잃어버린 오빠들은 미치거나, 포기하고 순응하거나, 감정을 버리고 살아간다. 그곳에서는 ‘생각’을 하면 살아갈 수가 없다. 여동생은 북에 묶여버린 오빠들 때문에, 오빠들을 대신에 더 많이 생각하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비극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벗어날 수 없는 모순 가득한 가족사에 괴로워하면서도, 각각의 자리에서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