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신영음 책선물(6/24~)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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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필름과 열화당 제공, <우리 시대 영화 장인> 책 (한국영화계를 지켜온 영화 장인들의 영화관과 작업 노하우 등을 인터뷰한 책)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감독, 배우, 작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분야 스탭들의 부단한 노력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 6월 10일 출간된『우리 시대 영화 장인』은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영화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베테랑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으로 출판사 ‘열화당’과 영화사 ‘명필름’이 함께 기획했다. 촬영 ‘김우형’(<바람난 가족><파주><고지전>등), 조명 ‘임재영’(<접속><공동경비구역JSA><황진이>등), 편집 ‘김상범’(<공동경비구역JSA><아저씨><건축학개론>등), 사운드 ‘김석원’(<쉬리><태극기 휘날리며>등), 무술 ‘정두홍’(<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부당거래><베를린>등), 특수효과 ‘정도안’(<고지전><최종병기 활><도둑들>등), 특수분장 ‘신재호’(<타짜><이끼><최종병기 활>등), 특수시각효과 ‘장성호’(<해운대><늑대소년><건축학개론>등) 등 한국영화 전문가 8인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바쳐온 열정, 고민과 더불어 한국영화계 현실의 이면까지 엿볼 수 있다. 명필름 이은 대표는 “영화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각 전문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 올린, 그리하여 오늘날 한국영화의 발전과 성취를 가능하게 한 이들의 영화 이력과 개인적인 삶,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기록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책의 인터뷰어(interviewer)로서 글로 엮은 씨네21 주성철 기자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때로 기나긴 여행을 하면서도 그들의 오랜 경험과 집요한 열정을 듣다 보면 그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며 인터뷰이(interviewee)들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책에 실린 여덟 명 모두와 작업해 봤다고 밝힌 박찬욱 감독 역시 책의 추천사를 통해 “이들을 ‘예술가를 돕는 기술자’로 보는 사람도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예술가를 돕는 예술가다. 진정으로 예술가를 도울 수 있는 이는 예술가뿐이기 때문이다”라며 영화장인들의 삶과 작업을 응원했다. ...................................................................................................................................................................... # 황금가지 제공, <세계대전Z> 책 (브레드 피트 제작, 주연의 영화 <월드워Z>의 원작소설) 『세계 대전 Z』는 그동안 SF 스릴러들이 보여주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여 그야말로 현장감 넘치는 소설을 만들어냈다. 어느 정도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전 세계의 안전이 확보된 근미래, UN의 ‘전후 보고서’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와 군사 전문가, 과학자, 일반 생존자 등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좀비 전염병의 발단에서부터 모든 상황이 종료된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소설과 같은 기승전결 형태를 갖추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마치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실제로 인터뷰하는 것 같은 사실감 때문에 아마존의 여러 독자들은 입을 모아 “정말로 과거에 좀비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고 쓰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 서평 독자 400명 중 약 70%가 만점을 주는 등 독자 평가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저자 맥스 브룩스는 다큐멘터리의 특수성을 살려 국가 권력자와 군부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좀비 전염병에 대한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안보라는 핑계로 쉬쉬하며 최소한의 조치만 취했다가 결국 국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불러온 미국 정부, 막상 위기에 닥치자 멸시하던 남미의 여러 국가를 UN으로 불러내어 좀비 전쟁의 합류를 선동하는 미국의 대통령, 좀비의 발생지이면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모든 걸 비밀에 부쳤다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급기야 자국 내전에 휩싸인 중국 지도부, 외부 세계의 도움조차 거부한 채 고립을 유지하다가 전 국민의 좀비화된 북한, 정책적으로 유입된 백인 난민들을 하급 노동자로 받아들임으로써 경제와 민주화를 모두 얻어내고 그 모든 공을 자신에게로 돌린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힌다. 위장약을 좀비 백신이라고 속여 엄청난 부를 거머쥔 재벌, 우주 정거장에 있다가 지구가 혼란에 빠지며 꼼짝없이 우주 미아가 될 뻔한 우주인, 좀비 계몽 영화를 통해 시민들의 의식을 깨운 3류 감독, 오타쿠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가 일본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난 소년, 핵탄두를 싣고 국가의 위기로부터 탈출한 후 정부에게 쫓기게 된 중국 잠수함 함장, 좀비의 모습과 행동을 따라하는 인간 퀴즐링들, 혼란을 틈타 약탈과 노획을 일삼는 범법자들, 좀비를 피해 추운 북쪽 지방에 모여 살다가 식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점차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의 생존기를 인터뷰를 통해 펼쳐보인다. ...................................................................................................................................................................... # 황금가지 제공, 책 (<13계단>, <제노사이드>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소설) 그녀의 안에 누군가가 있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색다른 미스터리 서스펜스 걸작 2012년, 『제노사이드』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야마다후타로상을 석권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일본 서점 대상’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내며, 국내 파워블로거가 뽑은 올해의 책 1위, 인터넷 서점 올해의 책에 오르는 등의 저력을 발휘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장편 소설『K?N의 비극』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사형 제도를 다룬 『13계단』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과 함께 수상작 역대 최단 100만 부를 돌파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다카노 가즈아키는, 밀도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작품을 연달아 발표하여 사회파 미스터리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아왔다. 이번에 출간된 『K?N의 비극』에서 임신과 중절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흥미로운 스토리에 담아 냄으로써 또 한 번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