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신영음 책 선물(8/26~)
2013.08.25
조회 526
# 문학동네 제공, <작가의 얼굴> 책

(하이네, 안톤 체홉, 귄터 그라스 등의 초상화와 문학 이야기를 담은 문학 에세이집)





‘문학의 교황’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가 사랑한 작가들의 초상

괴테에서 토마스 만까지, 카프카에서 귄터 그라스까지
독일 최고의 비평가가 소개하는 세계문학의 판테온!


작가보다 유명한 평론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아무래도 낯선 이름이겠지만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독일어로 글을 쓰는 문학평론가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이름 앞에 습관처럼 따라붙는 ‘문학의 교황’이라는 별명으로도 그가 현재 독일 문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독일인의 98퍼센트가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있을 정도라고 하니, 문학평론가로서는 ‘스타’라고 불릴 만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거장의 숨결, 잊히지 않는 고전의 매혹
문학은 넘쳐나도 교양의 차원에서 읽을 만한 문학 입문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고전으로의 여정에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줄 책은 여전히 드물다. 먼 나라의, 나이는 90이 넘은데다 이름부터 생소한 문학평론가가 쓴 이 책의 여러 미덕 가운데 하나는 바로, 고전이 가진 시대를 초월하는 힘과 아름다움을 역설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삶에서 왜 문학이 유의미한지, 그리고 왜 거장들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를 조금의 억지나 강요도 없이 자연스레 일깨워주는 것이다. 옮긴이도 말하듯이 “누구든 이 책에서 토마스 만에 대해 쓴 글을 읽으면―그의 말투를 흉내내어 장담하건대―「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찾아(혹은 다시)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또 누군가는 횔덜린이나 하이네의 시집을 손에 들고 책장을 펼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고전의 매혹이요, 이 책이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다. 평생을 독일문학에 헌신해온 한 늙은 비평가의 책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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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암사 제공,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책으로 가는 문> 책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즐겨 있었던 세계 명작 50권을 소개한 책)





미야자키 하야오가 꼽은 어린이책 50권!
‘바람이 부는 시대’에 전하는 뜨거운 기억과 성찰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이자 세계인이 예찬하는 ‘상상력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새 책 『책으로 가는 문』이 출간되었다. 작지만 깊은 이야기와 따스한 애정을 담은 이 종이책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가장 재미나고 감동적으로 읽은 세계 명작 50권을 가려 꼽아 짤막한 독후감을 덧붙여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오래된 독서의 체험과 기억, 일러스트의 매력과 애니메이션 창작의 배경, 자신이 꿈꾸는 책과 오늘날의 ‘약해진’ 독서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말하는 지은이는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책 말미에는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근심과 성찰을 담은 글을 실었다. 경제의 붕괴와 문명(역사)의 파국을 예감케 하는 무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대’ 에 대한 비장한 진단과 더불어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간절한 응원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그 바람을 피할 수 없을 듯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큰, 지혜로운 노인의 최후의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에세이이자 책으로의 초대다.

『책으로 가는 문』(本へのとびら)은 2010년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책이다. 하야오는 오랫동안 즐겨 읽어온 소년문고 가운데 손수 50권을 골라 세 달에 걸쳐 다시 읽으며 차분히 정리했다. 그리고 한 권 한 권 추천사를 적어 이와나미 아동편집팀에 건넸다. 이 추천사(즉 이 책의 원본)들을 모아 전시한 전시회가 현재까지도 일본 전역을 순회하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의 제5대 사장을 맡고 있는 마구치 아키오(山口昭男)는 얼마 전 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와나미 소년문고 가운데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 50편을 골라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의 세계를 구축하게 해 준 50권 가운데 대부분이 40년도 넘은 옛날에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결국 좋은 책은 남게 되고, 남아 있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