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신영음 책선물(11/4~)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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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제공, <펀치> 책

(영화 ‘버스 정류장’의 시나리오 작가 이재찬의신작으로,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품)





“모험적이고도 전위적인 소설”(문학평론가 김미현) 『펀치』의 작가 이재찬은 김태우?김민정 주연의 영화 「버스, 정류장」(명필름 제작, 2002년 개봉)의 시나리오 작가답게 현장감이 물씬 풍겨 나는 여고생들의 언어와 심리묘사, 감칠맛 나는 생생한 리듬감으로 작품 전반을 경쾌하게 장악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내용은 “제목처럼 강렬하고 가혹하다.” 친부모를 살해하기 위해 “살인의 조감도”를 완벽하게 기획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란 그 이유를 막론하고 폭력과 연결된다. 그리고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분열과 모순에 빠뜨리게 하며, 그 누구도 패자일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비극적이기도 할 것이다.
“좋은 소설은 익숙한 소재를 얼마나 낯설고 새롭게 전달하는가에 있다.”고 지적한 소설가 박성원은 “읽는 내내 작가의 재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번뜩이는 사유와 아포리즘의 문장들은 심사의 고통을 한순간에 날려 버릴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고 말하며, “내신과 외모 모두 평범한 5등급”인 19세 소녀의 이야기는 “결코 낯선 소재가 아니”지만 “이 놀라운 신예 작가”의 작품은 “비애와 슬픔이 유머로 전달되다가 급기야 읽는 독자들의 감정마저 폭발시킨다. 격발되고 난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소설의 처음으로 돌아가 주인공의 감정을 되새기게 만든다.”라고 상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