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신영음 책선물(12/2~)
2013.12.01
조회 547
# 문학수첩 제공, 조앤 롤링이 가명을 사용해 쓴 화제작 <쿠쿠스 콜링 1,2권> 책





<해리포터> 조앤 K. 롤링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호평받은 화제작!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쿠쿠스 콜링》이 출간되었다. 그간의 성공을 등에 업지 않고 순전히 작품만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조앤 K. 롤링의 새로운 시도다.
군인 출신의 사설탐정인 코모란 스트라이크가 톱모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탐정 스릴러로, 조앤 K. 롤링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생생한 캐릭터가 살아 있는 소설이다.

《쿠쿠스 콜링》은 필명으로 발간된 직후 출판계와 각종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신인의 데뷔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완숙하고 세련된 완성도를 보여주었기에, 일각에서는 몇 년 후 유명 작가가 필명으로 출판한 작품으로 밝혀질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영국 일간지의 집요한 취재로 이 책의 실제 저자가 조앤 K. 롤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상에 충격과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판매고가 급증하며 100만부를 돌파하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온라인 경매업체에서는 초반본이 5천불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스릴러 소설을 방불케 하는 이런 해프닝은 조앤 K. 롤링의 명성과 함께 신작의 완성도를 확인시켜주었다.

본명으로 출간한 책뿐만 아니라 가명으로 낸 책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스티븐 킹과 로맹 가리처럼, 조앤 K. 롤링은 자신의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작가로서 인정받고자 했다. 작가는 ‘로버트 갤브레이스가 되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으며, 전작에 대한 기대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글로 또 한 번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게다가 모든 로열티를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돈이나 판매는 이번 행보에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쿠쿠스 콜링》은 <해리포터>와 조앤 K. 롤링을 사랑하는 팬들의 기다림에 답하는 반가운 신작이자, 그 자체로 빼어난 완성도를 지닌 신선하고 날카로운 소설로서,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것이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을 만큼 흡인력 강한 구성,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한 캐릭터, 더 치밀하고 깊어져 흠 잡을 데 없는 구성까지. 《쿠쿠스 콜링》을 읽어나가다 보면 독자들은 이것이 전 세계적인 작가 조앤 K. 롤링의 신작이냐 신인작가 로버트 갤브레이스의 데뷔작이냐를 따질 겨를이 없을 것이다. 다만 놀라울 정도로 잘 짜여진, 다음 시리즈를 목 빠지게 기다리게 만들 소설이라는 사실만이 명백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