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나라 (The Wondrous Land)
1권-세 번째 하늘의 여행자들
2권-스스로 있는 책의 비밀
판타지 동화 《큰나라》1권 ‘세 번째 하늘의 여행자들’, 2권 ‘스스로 있는 책의 비밀’은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마웨트, 그레체, 티투스, 기욘이라는 이름의 네 개 왕국에서 살고 있는 디나, 로조, 루카, 단, 이 네 여행자들의 이야기이다. 자신들의 조국이 재앙 앞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네 사람은 비둘기가 끄는 마차를 타고 세 번째 하늘에 당도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불의 칼, 빛의 화살, 조약돌 방패 같은, 믿어야만 보이고 사용할 수도 있는 방어구를 알파나 왕국의 세 왕으로부터 하사받고, 사라져가는 자신들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 긴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자가 된 그들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젤바바, 마즐딘 같은 원수들에게 속임을 당하기도 하고 여러 괴물들과는 하늘의 무기로 치열하게 맞서 싸우게 된다. 이러한 험난한 여정 가운데 그들은 거대한 제국으로 들어가 오랜 세월 억압받았던 민족을 해방시키는 데 참여하게 되고, 결국엔 모두가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진리’를 향해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데…….
두 권으로 이루어진 《큰나라》 연작 시리즈는 조국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채 ‘스스로 있는 책’의 진리를 쫓아가는 네 남녀의 여행길을 그려낸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하늘나라의 메시지를 매력적인 은유로 담아내고 있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이로운 조화 가운데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모험이 자꾸만 다음 장을 궁금하게 하여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큰나라》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동화적 상상력이 깃든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모험을 떠나는 동화 속 네 주인공들은 성서 속 구약의 예언자, 신약의 사도들을 상징하기도 하며 동시에 이 땅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믿음의 사람들을 나타낸다. 《천로역정》이나 《나니아 연대기》처럼 알레고리 수사법을 빌려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믿음의 무기를 가지고 어그러진 세상을 돌아다니며 성서를 상징하는 ‘스스로 있는 책’의 존재가 유일한 진리라는 것을 발견케 되는 주인공들이 모험과 에피소드들을 거치며 스스로 있는 책의 구절을 기억해 힘을 얻는 과정을 성서적 가치관으로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결국에 《큰나라》는 세 번째 하늘에 있는 영원한 나라인 동시에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슴속에 품고 그리워하는 본향 같은 곳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