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책선물(4/21~)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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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가지 제공, <역린> 책




오는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재규 감독,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의 원작 소설 『역린』제1권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소설 『역린』은 영화 <역린>의 각본가인 최성현 작가가 오랜 구상을 통해 직접 집필한 장편소설로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묵직한 필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나 이번에 출간된 제1권 "교룡蛟龍으로 지다"는 영화의 프리퀄격으로 영화의 각 인물들이 어떻게 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영화의 배경이 된 정유역변(정조 암살 시도)이 일어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궁궐 내 정치 상황과 주요 사건을 상세히 기술하는 한편, 알려지지 않은 사건의 내막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하여 역사의 이면을 모르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장헌세자(훗날 사도세자), 어린 정조, 영조, 혜경궁 홍씨, 정순왕후 등의 실존 인물의 이야기 외에도 살수인 광백과 을수, 내관 갑수 등 영화 <역린>에서 정유역변에 깊이 가담하는 주요 등장인물의 과거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전개되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줍니다.

진중한 문체, 탄탄한 구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교룡으로 지다」는 1760년 온궁 행차, 1761년 관서 미행, 1762년 임오화변 등 사도세자에 얽힌 세 가지 역사적 중요 사건을 뼈대로 하고 있다. 사도세자는 노론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정적으로 둘러싸인 궁궐을 몰래 빠져나오는 미행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나 노론은 갖은 방법으로 ‘택군’을 주도하고, 사도세자를 폐서인하려는 모략을 세운다. 최성현 작가는 이렇듯 음모와 위협이 도사리는 궁중의 잔혹한 정치 세계를 자신만의 진중한 문체로 무게감 있게 전달한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각기의 인물에 강렬한 개성을 부여하여 극의 재미를 최대한 이끌어낸다. 속을 알 수 없는 내관 안국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홍계희, 큰 판을 그리며 자기의 뜻대로 모든 걸 만들어내는 노론의 영수 홍봉한, 지아비를 배신하더라도 아들은 지키고자 했던 혜경궁 홍씨,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는 정순왕후, 진정한 군왕을 꿈꾼 사도세자와 아비의 죽음을 목도한 어린 정조 등 실존인물들이 살수인 광백과 무관 황율, 그의 연인 개울과 어린 갑수와 을수 등의 소설 속 캐릭터와 어우러져 한 편의 대하 정치 사극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