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 작가와 이원태 PD가 함께 만든 무블 시리즈로, 영화화가 진행중인 작품입니다)

『불멸의 이순신』,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방각본 살인사건』 등을 통해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소설가 김탁환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아름다운 TV 얼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고 영화 「오싹한 연애」를 제작한 기획자 이원태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이다. 둘은 10년 전부터 의기투합하여 「노서아가비」, 「뱅크」, 「조선 마술사」 등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원탁’은 두 작가의 오랜 호흡을 보다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작품화하기 위해 결성한 창작 집단이다.
무블(movel) = 무비(movie) + 노블(novel)
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한다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은 ‘원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자, 원탁의 본격적이며 전략적인 행보의 묵직한 첫걸음이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가 확정되어, 독자는 후에 제작될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 뒤이어 『조선 마술사』 등 여러 이야기가 원탁의 광맥에서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 대기 중이다.
금주령이 내린 조선 시대
탈을 버리고 칼을 들어야만 했던 한 사내, 범죄의 기원이 되다.
남사당 출신 광대로 자란 나용주는 마포 검계 두목 표악두의 눈에 띄어 검계의 일원이 되고, 악두와 검은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는 집권 세력 갑론의 계략으로 천출 소생 왕자 이근(호암군)의 호위무사로 위장하여 들어간다. 용주는 악두의 밀명에 따라 이근의 목숨을 구하지만, 그 공을 독차지하려는 악두에 의해 제거될 위기에 처한다. 검무(劍舞) 기생 홍랑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용주는 이후 마포 검계를 장악한 뒤 한양 검계 전체를 통합한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왕이 된 이근은 삼금령을 선포한다. 또한 검계와 결탁한 갑론을 제거하기 위해 척검방대장 최만치를 내세운다. 하지만 갑론의 영수 조덕신은 이근의 의도를 알아차려 을론과 최만치를 회유하고 또다른 거대 검계 뚝섬패를 끌어들여 파궁(破宮)하고 왕을 죽이려고 한다. 이근은 최만치에 의해 하옥된 나용주를 비밀리에 석방시키고 마포 검계를 이용하여 반란 세력을 제거하고 왕위를 지켜 낸다.
이후 이근은 검계 대두령 나용주와 병조판서로 승차한 최만치를 최측근으로 하여 기존 붕당세력을 깨끗이 정리하니, 새로운 시절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