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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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6/1~)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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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생각비행 제공, 이은 작가의 <독립, 하셨습니까> 책

(꿈을 꾸며 자기만의 길을 낸 9명의 삶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영화 프로듀서(김효정),
사진가, 노무사, 잡지 편집장, 팝핀댄서 등이 전하는 삶의 길잡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꿈꾼다”

《독립, 하셨습니까》는 꿈을 꾸며 자기만의 길을 낸 9명의 대상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정리한 기록이다. 저자 자신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견디면서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꿈꾸었기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9명의 인터뷰이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은 스스로 성찰하며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했다.사람들은 삶의 여정에서 대개 ‘무엇이 될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의사,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의 직업에서는 특정한 삶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 우리는 직업을 나타내는 명사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는 ‘형용구’에서 그의 인생, 신념, 지향점을 파악하기 때문이다.이 책에 소개된 신부이자 저술가 차동엽은 ‘차디찬 시대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사람이다. 반올림 노무사 이종란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노동자의 희망, 안전할 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만난 9인의 삶을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형용구를 찾아가는 여정에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우리는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하지만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거나 자신의 포부를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삼포세대’(직장이 없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층), ‘청백전’(청년백수 전성시대),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될 생각을 해야 한다) 등의 신조어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비단 젊은이만이 아니라 50대, 아니 은퇴 이후 세대까지도 ‘독립’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저자 역시 백댄서(연습생), 연예기획사 아르바이트, 할인마트 판매직, 잡지사 리포터, 시민단체, 사보 취재 기자 등을 거치며 이 땅의 젊은이와 비슷한 고민의 시기를 거쳤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인 독립보다 더 중요한 ‘삶의 독립’을 선택했다. 틈틈이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면서 ‘자본’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독립, 하셨습니까?》는 ‘삶의 독립’을 화두 삼아 저자가 인생 여정에서 만난 9명의 인터뷰이의 삶을 정리한 치열한 기록이다. 그들의 삶이 담긴 《독립, 하셨습니까》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꿈꾸며 삶을 개척하려는 이 땅의 존재들을 위한 응원가로 봐도 무방하다. 열정으로 자신만의 길을 내는 것은 이미 누군가 걸어간 길을 가는 것에 비해 몇 배는 힘들다. 하지만 그 길 끝에 ‘실패’가 아닌 ‘행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저자가 만난 9인의 삶이 오롯이 증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