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책 선물(3/20~)
2017.03.19
조회 488
# 출판사 노란잠수함 제공, 황주리 작가 그림소설 <한번 단한번 단 한사람을 위하여> 책





국내 최고의 여류화가 황주리가 그리고 쓴 '페인팅 노블(Painting Novel)'
최초로 '두 가지의 표지'로 출간된 본격 그림소설!

우리 모두의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닌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거나 단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
우리가 매 순간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다정한 기록
강렬하면서도 아스라한,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색채의 매혹적인 그림소설

화려한 원색과 열린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한 신구상주의 계열의 가장 주목받는
화가 황주리는 평단과 미술시장 양쪽에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화가다.
이 책은 다양한 글쓰기로 뛰어난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 온
황주리의 기발한 상상력과 눈부신 색채로 가득 찬 매혹적인 그림소설집이다.
황주리의 소설은 언젠가 보았던 이국의 한 골목길 풍광처럼 어딘가 아스라하다.
반면, 소설을 메우고 있는 기억과 감정들은 매우 촘촘하게 짜여져 있으며, 다음 장을, 또 다음 장을 부르는 힘을 가졌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소설은 진행되는데, 때로 어떤 문장들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무방비한 상태로 있던 우리에게 강력한 훅을 날린다. 여운을 삼키며 또다시 소설을 읽어 나가게 된다.
강렬하면서도 아련한,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색채의 이 매혹적인 소설집은
단 한 번뿐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삶의 순간들에 관한 고독한 일기인 동시에 다정한 편지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닌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단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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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북 출판사 제공, 크리스토프 니먼의 일러스트 에세이집 <오늘이 마감입니다> 책




책상 위가 지저분해 주변에서 한소리 듣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책상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러하고 저러한 물건들이 딱 거기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니먼의 멋진 아이디어 노트 [오늘이 마감입니다만]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천재라고요? 천재도 괴로운 건 마찬가집니다만
크리스토프 니먼은 '뉴요커' '와이어드'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들의 표지를 그리는 현재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다. 독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보다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무작정 포트폴리오를 들고 뉴욕으로 갔다. 처음 시작한 일은 그래픽 디자인이었지만 폴 데이비스와 폴라 쉐어 아래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며 그 경험을 토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 잡게 되었다. 뉴욕에서 승승장구하며 미국그래픽아트협회와 ADC를 비롯한 디자인계의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하고 전 세계 갤러리와 뮤지엄에 작품이 전시되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해나갔다.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매거진과 단체가 그의 주 고객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질주하던 어느 날, 작업물에 대해 만족하지 않으면서 그저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을 깨닫고 회의를 느껴 돌연 모든 일을 접었다. 작가이기에 같은 창작자로서 자신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 아내와 함께 현실적, 정신적, 정서적 고민 끝에 베를린으로 이사했다. 시작점으로 돌아간 니먼은 2008년 7월 '뉴욕 타임스' 블로그에 작은 연재를 시작했다.

낙서도 예술이 된다. 거기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가 연재한 '뉴욕 타임스' 비주얼 칼럼 ‘일요일의 스케치’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변 사물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작품들로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매주 새로운 작업물을 보여줘야 하는 창작자의 고충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연재 내내 SNS는 물론 수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그가 끄집어낸 사물들은 딱히 특이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아니다. 이어폰, 망치, 브러시, 잉크병 등 책상 위에서 서랍 속에서 가방 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하지만 그의 손을 거쳐 변신한 후에는 원래 물건에서는 절대로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 된다. 이어폰의 엉긴 선은 한 마리의 파리가 되고, 망치의 날은 축구 선수의 강인한 다리가 된다. 페인트용 브러시는 빙글빙글 도는 발레리나의 치마로 변신하고, 푸른색의 잉크병은 세상을 바라보는 카메라로 재탄생한다. 기발한 작품들을 통해 니먼은, 평범한 일상 속 사물과 끼적인 낙서가 예술이 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바로 크리에이티브한 시선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