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문에 관한 특별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영화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는 ‘아수라 발발타’를,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주인공 한나는 ‘하쿠나 마타타’를 외운다. ‘하쿠나 마타타’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 등장했던 말이다. 가수 이승환은 <덩크 슛>을 부르며 주문을 외워 보자며 ‘야발라바히기야’를 외친다. 가수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아브라카다브라> 제목으로 노래를 부른다. 주문은 이제 단순한 주술성을 떠나 문화와 예술의 형태로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
위의 말들은 몇 단어로 정신을 집중시키고 일깨우는, 이른바 ‘주문’이다. 주문에는 외우는 사람의 간절한 기원과 소망이 담겨 있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면 사람들은 각오와 격려, 희망이 깃든 자기만의 주문을 외우곤 한다. 주문 자체가 반드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주술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주문을 외우며 마음을 다독이고 다짐을 확인한다.
저자는 절에 갔다가 왜 스님은 대중들이 이해하기도 힘든 산스크리트어로 불경을 외울까 궁금했다. 그러다 한 나라 고유의 문화와 의미가 최대한 잘 전달되려면 원어가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내려온 의미 있는 격언과 관습어, 주문 등을 탐색하여 세계의 주요 주문과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선 단어일수록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보고 듣고 읽고 쓰고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다. 한 톨의 씨앗이 나무가 되려면 관심과 영양분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것과 같다. 가능한 원어를 먼저 접하고 의미를 우리말로 풀어서 이해하는 식으로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싹트게 될 것이다. 더불어 주문을 외우는 동안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짐도 느끼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격언이나 명언도 주문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무턱대고 무언가를 이루게 해 달라는 기복과 주술만을 위한 주문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격언과 명언을 이 책에 함께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주문이나 격언을 삶의 모토로 삼아 계속 되뇌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과 실천을 쏟아 보자. 분명 어느 순간 자신의 삶에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