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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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9/25~)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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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덤북스 출판사 제공, <금능리 1345번지> 책

(민박집 주인과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가는 작가의 제주살이를 담은 에세이.)




“한 달에 10일은 민박집 주인, 20일은 싱어송라이터.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제주에서의 생활 일기”

도시의 각박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기 원하는 젊은 층의 움직임으로 몇몇 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이다. 현재 제주도는 ‘한 달 살기 프로젝트’가 콘텐츠화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최근 <효리네 민박>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으며, 시즌마다 이슈를 만들어 내는 <삼시세끼>만 보아도 귀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금능리 1345번지>의 저자는 한 달에 10일은 민박집 주인, 20일은 싱어송라이터로 살며 출근도 퇴근도 없는 곳에서 누구나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삶을 살고 있다. 책에는 제주에 터를 잡고 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 그곳에서 펼쳐지는 다큐 같은 삶의 기록, 제주 감성이 묻은 사진이 일기처럼 담겨 있다. 그러면서 독자로 하여금 꿈만 꾸던 제주살이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하며 그곳으로 한 발 더 다가가게 한다.


나는 제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섬 안의 사람들과 풍경이 좋아서였을까. 방문 횟수가 1년에 한두 번에서 한 달에 한두 번으로 점점 잦아졌고, 나도 모르게 빈집을 찾고 있었다.”

맑은 공기, 푸른 바다, 너른 숲, 기분 좋은 바람…… 같은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 제주에 오면 ‘한 번쯤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다 겨울의 동백, 봄의 유채, 여름의 바다, 가을의 바람을 핑계 삼아 사계절 내내 제주를 들락거리다 보면 ‘한 달쯤 살아 볼까?’ 하고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 역시 그랬다. 시작은 ‘어떤 치밀한 계획 아래 제주에서 꼭 살겠다는 마음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 ‘서른이 되기까지 제주에 와 본 경험이라고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재방문한 이후 횟수가 1년에 한두 번, 한 달에 한두 번으로 점점 잦아졌고 결국 ‘제주 한림읍 금능리 어느 골목 끝에 집’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