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음악FM 매일 11:00-12:00
책선물(12/4~)
201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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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수첩 제공, <신비한 동물사전 원작 시나리오> 책



.K. 롤링만이 창조할 수 있는 신비한 세계
마법 가방 속에 사랑스러운 그들이 있다!

낡은 갈색 가죽 가방 하나를 들고 이제 막 뉴욕에 도착한 뉴트 스캐맨더. 그는 희귀하고 신비한 마법 동물들을 찾아 나선 탐험가이자 마법 동물학자다. 뉴트는 기나긴 세계 일주 끝에 잠시 뉴욕에 머무르고자 한다.

그러나 뉴트의 가방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고, 그가 데리고 다니던 신비한 동물 몇 마리가 가방에서 탈출하고 만다. 반짝이는 것만 보면 안달을 내며 슬쩍하는 버릇이 있는 작고 검은 털북숭이 니플러, 거대하고 통통한 몸집에 분홍 불빛을 발하며 센트럴 파크 동물원을 배회하는 에럼펀트, 몸을 투명하게 감춘 채 빌딩과 거리를 활보하는 데미가이즈, 공간 크기에 따라 몸집이 달라지는 ‘공간 충전적’ 생명체 오캐미 등이다. 이들 말고도 뉴트 몰래 가방을 빠져나온 신비한 생명체들은 마법과는 무관한 세계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마법 세계와 비마법 세계의 대립 구도 속에서 펼쳐지는 마법사와 노마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신비한 동물들의 환상적인 모험은 분명 ‘J.K. 롤링만이 창조할 수 있는 세계’다. 그러나 등장인물 제이콥처럼 “나한테는 이만한 상상력이 없거든요”라고 말하는 독자일지라도 [신비한 동물사전]을 읽는 동안만큼은 이제껏 생각조차 못 했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뉴트의 낡은 가방 뚜껑을 여는 순간, 놀라운 마법 세계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텍스트가 들어찬 일차원적인 책에 신비하고 환상적인 마법 세계를 구현하는 데는 수려한 일러스트와 디자인이 큰 몫을 했다. 이 책 [신비한 동물사전] 표지와 삽화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생명체에 기초하여 1920년대의 장식적인 스타일을 가미해 디자인했다. 개성 넘치고 산뜻한 일러스트를 선사한 디자인 스튜디오 미나리마(MinaLima)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여덟 편의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시나리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지문에 언급된 낯선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록한 ‘영화 용어 사전’과 배우 및 제작진을 소개한 지면 또한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