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원, 한용운, 백석, 윤동주 시인의 시선이 담겨져 있어요.)

'진달래꽃'의 김소월, '님의 침묵'의 한용운, '서시'의 윤동주 등 너무나도 유명한 몇 편의 시 때문에 도리어 작품 세계의 전모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대표 시인들의 시 선집 시리즈가 출간됐다.
시인이자 사진가인 신현림 시인은 최근 문학과 예술 전문 출판사 사과꽃을 차리고 그 첫 작업으로 '한국 대표시 다시찾기 101' 시리즈 1차분인 김소월, 한용운, 백석, 윤동주 시인의 시선을 펴냈다.
신현림 시인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을) 7년을 생각해왔다"면서 "한국시 120년사를 다시 점검한다는 뜻으로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의 한국 현대 시단은 정치와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세속화되었고 역사와 전통과의 맥도 희미해져서 '패거리화'되거나 자기 안에 갇힌 문화로 이어져왔다는 게 신 시인의 진단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시의 본질과 우리 시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 시리즈를 준비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다시 찾기 시리즈는 유명한 몇 편 때문에 작품 세계를 다 아는 줄 착각하게 만드는 시인들의 시를 일반인들도 손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모았다. 한 권만으로 충분하게 시인들의 좋은 시를 최대한 다 담았고 각주없이 가독성을 살렸다.
시집마다 분위기에 맞는 세계 명화 한 작품씩을 넣어 시리즈 특색을 살렸고 작품 뒤에 중견 평론가들의 짧고 쉬운 해설도 넣었다. 이상, 이육사, 김영랑, 박인환 등의 2차분 시리즈는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