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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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3/5~)
20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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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문학 제공,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 기묘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내일에 대한 희망’ ‘소외된 이들을 향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들려주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살다보면 한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선택의 문제
사랑을 택할 것인가, 꿈을 택할 것인가. 안정적인 미래를 택할 것인가, 불안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등등 살다보면 한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 인생의 지도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으라는 메시지는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사람 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고민을 상담하시겠습니까? 나라면 이웃과의 사이를 좋게 하는 방법을 상담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에 앞서 보내온 자필 메시지다. 이 물음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각박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고 후기를 올린 어느 독자의 말처럼 잊고 있던 ‘사람 간의 정’이라든가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추리적인 향기와 깊이를 잃지 않는 명작,[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작가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구해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이번 이야기에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올랐던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 캐릭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치밀한 짜임새는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명불허전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내 작가의 고정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킨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총 5장으로 구성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기묘한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에 판타지 색채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각각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하나의 연결 고리로 모으는 주요 장치로 작용한다.
×× 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청년 백수의 언어로 기적과 감동을 추리하다
뚜렷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신기한 일은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기묘한 이야기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야기의 중심축인 아쓰야, 고헤이, 쇼타는 당장 내일 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우울한 인생들이다. 한마디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모자라 어른이 된 후에도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방끈이 짧은 이들의 상담 타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단도직입’인데, 말 그대로 돌려 말하는 법이 없어 때로는 상담을 의뢰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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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북 출판사 제공, <타샤의 집> 책

(타샤 튜더의 독특한 빈티지 스타일의 글과 사진이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담겨져 있어요.)



타샤의 집 리커버 - 매일매일 핸드메이드 라이프

버몬트 숲속에 숨어 있는 오래된 보물 상자 같은 타샤의 집과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00퍼센트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담은 책이다. 타샤만의 독특한 빈티지 라이프스타일이 매혹적인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다.
19세기식 생활을 좋아하는 타샤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과거의 방식 그대로 손수 만들어 사용한다. 언제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타샤는 자연이 주는 것들을 감사히 받으며, 그것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들판의 물푸레나무로 과일과 채소 담을 바구니를 짜고, 기르는 닭들이 흘린 닭털로 부엉이 인형을 만들며, 정원에서 기른 허브로 핸드크림을 만드는 타샤. 이 부지런한 할머니는 잠시도 손을 쉬지 않고, 자연이 주는 것을 감사히 받아 창의적으로 쓴다. 그녀의 손길을 거친 물건들은 집 안팎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빛을 발한다.
퀼트, 손뜨개, 물레질, 바구니 짜기, 비누 만들기, 애플 사이더 만들기, 베틀로 옷감 짜기,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인형의 집 꾸미기…… 타샤의 손길이 만드는 가슴 설레는 마법의 공간, 타샤의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마법의 공간, 타샤의 집

우리에게 집이란 ‘의·식·주’ 중 하나에 포함될 정도로
기본적인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휴식과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누군가의 집은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타샤의 집은 타샤스러운 삶을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19세기 생활방식을 꿈꾸며 살았던 타샤 튜더는
삶에 필요한 물건들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쓰는 자연주의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집을 못을 쓰지 않고 나무끼리 짜 맞추는 옛날 방식으로 지은 뒤,
그 안에 들어갈 물건들을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기르던 양들의 털을 깎아 실을 자은 뒤
정원에서 나는 미역취나무로 그 실을 물들이고,
오래된 베틀로 천을 짜서 옷을 짓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생활에 쓰인다고 해서 대충 만드는 법은 없습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버터에는 타샤만의 문양이 들어간 목각 틀을 찍습니다.
드레스에는 19세기 방식으로 주름을 넣어 손바느질을 하고,
아이들에게 쥐어줄 목각 인형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세세하게 조각하지요.
타샤의 손끝이 닿은 물건들로 가득한 타샤의 집은 마치 오래된 보물 상자 같습니다.

언제나 쉬지 않고 손을 놀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타샤.
타샤의 손끝이 닿으면 어느 순간 생활은 예술이 됩니다.
한번쯤은 타샤처럼 손으로 만드는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뜻하지 않게 삶을 바라보는 여유와 정신의 평화를 선물 받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