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선물(2/26~)
20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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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 제공, 주바다오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책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원작소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那些年, 我們一起追的女孩>
설렘을 간직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로 잘 알려진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의 동명 원작 소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말할수 없는 비밀>(2007)에서 시작해 <나의 소녀시대>(2015)로 이어지는 ‘대만 청춘영화’의 계보에 속한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청춘’ ‘꿈’ ‘희망’ ‘성장’ ‘사랑’ 등을 키워드로 추억을 소환하는―시간과 기억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들 ‘대만 청춘영화’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흥행 면에서는, 대만 영화 흥행의 신호탄이 되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16만여 명)이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8년간 지키고 있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나의 소녀시대>(41만여 명)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남겼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유독 ‘첫사랑’ 영화로서 많은 영화 팬들에게 그 존재감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이런 존재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국내에서는 2012년 8월 처음 개봉했던 영화가 4년이 지난 2016년 12월에 재개봉되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2018년 개봉 예정으로 리메이크 제작중이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이처럼 2010년대 ‘첫사랑 서사’의 대표적인 스토리로 자리잡게 된 가장 큰 힘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주바다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작품이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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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부터 대학 시절까지 주바다오 감독 자신의 8년에 걸친 청춘에 대한 기록으로, 첫사랑의 풋풋함과 알싸한 상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소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05년 잡지 에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얻어 2011년 7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작가 주바다오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은 동명 영화가 뒤이어 개봉되었다. 8월 개봉한 영화는 2011년 대만 전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고, 5년 연속 홍콩에서 중화권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제13회 타이베이 영화제(2011) 관객상, 제31회 홍콩 영화제(2012) 대만/중국 지역 최우수영화상, 제12회 중국영화미디어상(2012) 신인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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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바다오는 1978년 대만 장화 현에서 태어나 자오퉁 대학 관리과학과와 칭화 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주바다오’(‘아홉 자루 칼’이라는 뜻)는 필명으로, 대학 시절 직접 지었던 노래 가사에 등장한 표현이다.
1999년 사회학과 대학원 면접시험을 준비하던 중, 제출하라는 학술논문 대신 ‘기호의 의미를 되찾을 가능성’을 탐구하는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구상하면서 소설 쓰기의 재미와 재능을 발견,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비록 그해의 대학원 입학시험에서는 탈락했으나 인터넷에 연재한 소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14개월 연속하여 매월 1편씩 작품을 출간해 14편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7년 TV 드라마 각본 작업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지금까지 10여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CF 등에 시나리오・감독・프로듀서・배우 등으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호러・공상과학・블랙코미디・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6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외에도 그의 작품 다수가 영화・TV 드라마・만화・온라인 게임 등으로 각색되었거나 각색될 예정이며, 주바다오는 여전히 왕성한 집필 활동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