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영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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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해, 여름 손님> 선물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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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해, 여름 손님> 선물 (4/2~13)

# 도서출판 잔 제공, 안드레 애치먼의 <그 해 여름손님> 책

제90회 아카데미 4개 부문 노미네이트작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작 소설
세련된 문체로 펼쳐 내는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사랑!

《그해, 여름 손님》은 훗날 성장한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는 지중해 뜨거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목소리로 되뇐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장면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특히 원제이기도 한 “Call Me by Your Name.”이 나오는 장면은 두 주인공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함께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정신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잘 드러낸다.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해, 여름 손님》을 읽으며 시간과 공간이 가로막아도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껴 보기 바란다. 두 연인의 절박한 숨소리가 느껴지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