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손상대
2006.07.16
조회 192
막상 글을 올려놓고 나니 어쩐지 가슴이 쿵쿵거리는 군요. 세상을 잘못살았던지 아니면 죄지은 업보가 많은 것인지.

이재만 변호사님의 간증이 어떤 식으로건 가슴깊이 파고든 것은 사실인가봐요.

밖에 엄청난 비가 옵니다. 이런 날에도 남을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기도를 마다하지 않을 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저처럼 비슷한 감정을 가지신분이라면 이런 글 한번 읽어보세요.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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