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식탁 앞에서 식사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한참을 울고만 있었어요.
된장찌개와 고추볶음을 놓고 식탁을 마주했건만...
얼마나 그 음식이 귀하고 귀하던지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시궁창 물을 먹으려다 일어서며 떨던
그 고사리 같은 손이 잊혀지질 않네요.
'하나님 아버지, 이 감동이, 이 은혜가 우리부부의 골수에 박히게
해 주세요. 그냥 사라지지 않게해 주세요. 이제 앞으로 우리 삶의 방향이 달라지게 해 주세요. 우리의 호흡이 있는 동안에 아끼고 아껴서 우리보다 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나누게 해 주세요.'
'하나님 제게 오늘과 같은 날이 있게 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아내와 난 조촐한 식탁이었지만 오늘만큼 감사한 식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김종기 감독님 감사해요.
꼭 감독님께서 하시는 사업에 동참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 볼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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