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이나 비인격체에는 존대말을 쓰지 않죠.
이건 아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들어가자 마자 배우는
존대구분법일 겁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구절에 보다시피, 예외가 있어 보이지만
여기서 말씀(로고스)은 예수님 자체이시기에
<계시다> 존칭을 쓰는 것은 전혀 틀리지 않고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국내 유명한 아나운서 중에도
이 법칙을 지키는 분이 거의, 아마 90몇 %는
시도 때도 없이 아무데다나 존칭어를 붙여대더군요.
어법을 기본이요 생명으로 하는 아나운서도 그럴진대
여기 진행하시는 두 분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이 진행을 하루 이틀 하다 말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출연자를 지나치게 예우하는 것이 좀 심해 보여서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최소한 진행자는 무엇보다도
<주어>에 대한 개념부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생물이나 비인격체가 주어로 출발하는 문장에는
존대어가 들어가서는... 심할 때는 위선적으로 보일 지경입니다ㅠ
그 오용 사례가 참으로 빈번한데
다시듣기 아무거나 해보세요!
이런 것은 단순히 어법이나 언어습관의 문제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애청자들에게 저건 오버라는
기독교는 지나치게 떠받드는 것처럼 비췰 수 있다는
진실의 왜곡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듣다 듣다 너무 자주 귀에 거슬려서 짚어는 봤지만ㅠ
이 프로는 여전히 큰 은혜의 마당이고
이 프로가 더 빛나기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언짢아하실 수도 있겠지만
피차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네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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