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될 곳에 가지 말아야 할 터인데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드러내지 말아야 할 곳에서는 드러내지 말아야 할 터인데
하나님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어색한 행보를 일삼는 사람들,
하나님의 영은 사람들 사이를 스쳐지나가 모두를 감싸 아우르기 원하는데
홀로 강단에 올라 그 흐름을 가로막고 서서
주제를 망각하고 세상을 심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 전쟁을 정당화 하는 사람들,
이러한 가면을 쓰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주여, 그들을 용서하소서.
맑디 맑은 마음에 담아
하나님께 조심스럽게 내어드리는 것이
우리의 기도이어야 할 터인데,
영세한 공장에서 찍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탄덩어리 같은 사람들의 기도가
당신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오겠지요.
기도하면서까지 당신을 피멍 들게 하는 사람들의 죄를
어찌 회복시키실 수 있겠나이까.
그 은혜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당신의 마음 어찌 달래려 합니까.
주여, 이 땅을 용서하여 주소서.
이제는 회복되기 원하나이다.
주여, 말로 다가가기 전에 인격으로 다가가
새로이 변화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이 세상이 되길 원하나이다.
값싼 변명에 휘둘리는 이 나라의 아픔을 도말하시고,
한 마디에 진실을 담고,
두 마디에 결단을 하며,
세 마디에 맹세하는 진지함이
당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피어나길 소원합니다.
나의 입에 당신의 침묵을 담아
세상에 진실함을 가지고 나아가려 합니다.
교만이 불러들인 세속의 언어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이 인격으로 말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6월 16일 기독교인들의 말실수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