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과 은혜를 바라며 읊조리던 기도에
내 나의 욕심이 담기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의 크나큰 은혜를 모르고
그저 감각의 노예가 되어버리며
배부른 투정만을 일삼았던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소서.
십자가에서 꽃핀 예수님의 사랑
다름 아닌 나의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다는 사실임을
듣기만 하여 무뎌진 나의 머리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새로이 깨닫게 되오니
이 거듭남, 새로운 변화,
내 삶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게 하사
그 음성에 깃들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행복이 있게 하소서.
자기를 버린 다윗을 사랑했던 므비보셋 처럼
생의 끝을 걸어놓은 충성은 못할망정
아직 그 사랑의 깊이도 헤아리지 못하는 이 못난 삶을
주여, 용서하여 주소서.
감은 듯 감지 않은 눈을 가지고
기도하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려 했던
진실하지 못한 나의 모습,
그 못난 자화상을 가지고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였던 지난날을 용서하소서.
사랑하나로 충분하고
사랑이신 하나님으로 충분하여야 할 진대
하여 내가 당신의 도구가 되어야 할 터인데
혹 내가 당신의 주인이 되어
그저 당신을
나의 기름진 기도 말에 가두어 두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새벽공기의 순수함에 기대어 생각해봅니다.
주여, 모질기 한이 없는 이 사람을 용서하여 주소서.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함을 고백합니다.
그 하나님 사랑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하여,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어색하기 그지없는 이 기쁨 누리게 하신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월 14일 함께 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한 기도
새아침의 기도
6월 13일 하나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하게 하소서.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