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6월 11일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
2008.06.13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시간이 거듭하면 할수록 척박해지는 삶의 현장에
살림을 꾸리는 사람들의 노력은
그저 눈을 가리고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것 같기만 합니다.
주여, 길 없는 길을 열어 주시고
메마른 우리의 삶에 생명의 강이 흐르게 하소서.

주머니 사정은 달라진 것 없는데
그 사정 외면한 물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지금은 더운 날씨 참아낼 수 있지만
살을 에는 추위가 편안한 잠을 앗아갈 겨울에 대한 걱정은
지금부터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누구를 위해 변해가는 세상인지 모르겠으나
그 변화,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품안에서
고요하게 맴도는 작은 미풍이 되도록
주여, 이 땅에 새 일을 행하소서.

치솟는 기름 값,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물 값,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일하면 일할수록
목이 타고 배가 고픈 형편으로 변해지는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혼란에 대한 불안을 예시하는 전조 같사오니
어둡게 드리워진 먹구름을 자신의 운명삼아
폭풍 전야 속에 촛불을 든 사람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위로하사
그들의 살 길에
아니 우리의 살길에
온전한 삶으로 걸어 갈 수 있는 길을 내어주시고
생명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강을 내어주시어
새로움이 아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을
주여, 회복시켜주소서.

회복의 하나님
형편의 회복을 바라는 것이 사람의 욕심인 것 같아
기도드리는 것 부끄러우나 그래도 살고 싶은 마음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