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발하는 것
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반목의 이유때문이오니
소통의 부재가 만들어 놓은 이 어지러운 현실을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다시금 되살아나는 전제정치에 대한 분노가
세대를 가로질러 생소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과거의 기억과 연대하여
언제나 약자였던 민중의 함성을 되살아나게 한 것,
21년 전의 추모가 실제가 되어 버린 것,
지금의 함성이 흐트러진 판단이 아니라는 믿음이
실상이 되어버린 아픔이겠지요.
주여, 길거리에서 촛불을 켜는 민중들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한 뜻으로 한자리에 모여 외치는 함성
그 누구도 외면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선포겠지요.
한 두 사람 마음 하나 맞는 것도 힘들 일 일 텐데
이 불가능한 가능성을 만들어낸 것,
다시 잃어버린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때문이겠지요.
허나 이 성스러운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 행보의 첫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모두가 모여 발하는 뜻 가운데
소수의 어그러짐이 그 신성함 그르치지 않게 하시고,
이 어지러운 혼란 속에서도
나라를 보지 못하고 민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당신의 교회들에게도
집 앞 일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그 색을 발하고,
이 색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바탕을 그리며,
그 바탕위에 새로운 꿈을 그릴 수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
그 어떤 사람도 주인의 자리에 서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
시대를 끌어안고 찾아내었던 우리의 고향을 다시금 찾아
촛불을 켜 바라는 것이
눈 앞에 보이는 실상이 되어
모두가 서로를 마음에 두는 아름다운 날을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6월 10일 민주주의를 고대하며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