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6월 2일 모든 존재를 사랑하게 하소서.
2008.06.04



존재하는 하나 하나의 모습을
사진기 안에 담아내어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나게 하듯이
오늘 하루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을
새로이 맞이할 수 있는 거듭남이 있게 하소서.

자그마한 지면을 빌어
내 생각과 맞닿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담아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고
벽 한 켠에 걸어두기까지의 하나하나의 정성이
나와 함께 하는 모두에게 베풀어지도록
당신과 동행하는 나의 하루에 깃들게 하소서.

모든 것을 조심스레 대하며
약한 것을 존중하며
꺾여 진 것들을 치유하며
사라지는 것들을 되살리는
존재에 대한 경이를 느끼며 살아가는
그러한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존재들이
그들만의 향연을 이루며 살아갑니까.
모든 생명과 생명 아닌 것들까지에도 깃들어 있을
그 존재의 처음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많은 기쁨을 전해줄 수 있겠나이까
주여, 모든 것을 아름다움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이 깨임이 있게 하소서.

오늘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을 사랑하기 원하나이다.
보이지 않은 것에 마음을 둘 겨를은 없겠지만
마주치는 모든 것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그들을 향한 내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기쁨의 한 날을 살기를 원하나이다.
주여, 이 아름다운 마음에 동행하여 주소서.

나의 존재를 새로 깨우시어 나로 존재 짓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