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5월 25일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
2008.06.04



십자가에서 꽃 핀 사랑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것은
그 꽃 뿌리내릴 수 있게끔
누군가의 거룩한 고통이 있었기 때문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알게 하소서.

나의 욕심이 농후 된 알량한 자존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들추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허튼 믿음을 쌓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더 알기 보다는
더 감추어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 더욱 자유로울 수 있도록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의 노력이 있게 하소서.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평생의 얼룩을
사랑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끔히 도말하신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허물을 덮는 것이 그저 그런 여유에서 우러나온 값싼 동정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을 바친 희생의 결과였음을
매일 반복되는 당신의 사랑으로
내 깊이 경험하오니
주여, 그 사랑 나도 닮게 하소서.

소매를 입으로 찢어
아픈 상처 감싸 메는 그 사랑이
내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도록
모든 사람들 사이에
사랑의 십자가를 바로 세워
상생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생의 행복이 있게 하소서.

오늘도 많은 사람을 만나겠지요.
절뚝거리며 하루의 행보를 나서는 나를
당신의 팔로 부축하며 동행하시는 그 사랑 발견하며
나도 그처럼 살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상처를 덮어주며
이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당신의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나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