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5월 23일 중국 대 지진을 애도하며
2008.06.04


갈라진 그 틈으로 사라져버린 많은 사람들,
복잡다단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수만명’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매몰되고
‘죽음’이라는 획일화된 운명 앞에 무릎 꿇게 되는 이 참혹함을
주여, 당신은 어찌 위로하리이까.

자식을 잃어 통곡하는 부모의 모습,
부모를 잃어 오열하는 자식의 모습,
사라진 사람들,
찾는 사람들,
땅에서 사라진 사람들,
기억 속에 사라질 사람들,
모두가 지진의 참혹함 앞에서 절망하고 있사오니
주여, 이 참담함을 어찌 위로하겠나이까.

끊이지 않는 여진의 공포 속에서
인생의 참담함 앞에 두려워해야하는 그들의 지금이
절망의 내일로 계속 이어질 것 같은 것은
아직도 가시지 않는 자연의 통증이
달래어지지 않는 서러움으로 남아있어서이오니
주여, 그 상처 치유하여 주사
자연으로 인내하게 하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펼쳐질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위로받게 하여 주소서.

거친 풍랑을 잔잔하도록 베푸신 당신의 기적이
지금 중국 땅에서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길 원하나이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지평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융합되길 원하오며
새로운 회복의 희망을 담아 기도드리오니
사랑의 주님, 이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